강의 부업을 준비하면서 자연히 어떤 플랫폼에서 강의를 올리는 게 가장 좋을까 찾아보며 정리한 자료
데이터 분석 혹은 웹서비스 개발, 디지털 마케팅, 공간 임대 관련 강의를 할 예정이고 VOD 보단 직접 사람을 만나면서 면대면으로 강의나 과외하는 형태의 부업을 진행하고 싶다. 이 기준에 맞춰 각 학습 플랫폼을 살펴볼 예정이다.
강의 부업을 위한 학습 플랫폼 매트릭스
요즘 지속적으로 온/오프라인으로 강의를 판매하는 플랫폼들이 생겨나고 있는데, 가급적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강의를 런칭하고 있는 플랫폼 기준으로 골라왔다. 예를 들어 종종 사용하고 있는 플랫폼 중 하나인 coloso 같은 경우는 일러나 디자인 쪽에 강점이 있지만 다른 분야의 강의는 아직 없어서 포함하지 않았다.
축의 중간에 위치한 것은 양쪽을 다 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탈잉 같은 경우 온/오프라인이 동시에 있고 강의자에 따라 입문/전문 모두 런칭돼 있는 플랫폼 중 하나다.
이 중에서 내가 결제해서 들어본 경험이 있는 것은 패캠, class101, udemy, 탈잉, 프립, 남의 집 정도가 있는데, 플랫폼 자체에서 강의의 질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아무래도 호불호가 갈리긴 한다. 정책이 조금씩 다르다곤 하지만 기본적으로 온라인 강의는 다 비슷하고 오프라인은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것 같다. 그리고 특히 숨고 같은 경우 독특한 결제 체계를 갖고 있는데, 공급자 입장에서 그리 기분 좋은 모델은 아니었다. 이런 차이는 해당 플랫폼의 중심이 공급자에게 있는지, 소비자에게 있는지로부터 기인하는 것 같다.
비슷한 사례로 에어비앤비의 경우 대표적인 호스트 중심의 플랫폼인데 호스트가 최종 결정을 하는 점, 최종 결정을 할 때 일단 결제가 되는 것 등 최근에는 조금씩 변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호스트 중심적 모델을 가지고 간다. 반대로 쿠팡같은 경우 극단적으로 소비자 중심적인 모델을 갖고 있는데, 이는 소비자의 일방적인 구매 취소가 가능하다든지, 환불 수수료를 공급자에게 전가한다든지 하는 등의 형태로 드러난다.
클래스 101 - 국내 최대규모 취미 플랫폼
국내 최대 규모 취미 플랫폼으로 ‘준비물까지 챙겨주는 온라인 클래스 – 취미를 시작하는데 필요한 모든 것'이라는 카피라이트를 사용한다. 내부 심사가 아닌 수요조사를 통해 강의 개설하고 빠르게 시장에 맞는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방식을 사용한다. 20년 매출은 약 550억 정도였고 21년까지 총 500억의 투자를 유치한 플랫폼이고 누적 회원이 330만 정도 된다는 것은 매우 큰 장점 중 하나다.
사용하면서 느낀 점은 매우 공격적으로 푸시 메시지를 보내는데, 거의 매일 가끔은 일 2회 이상도 보내는 것 같기도 하다. 보통 쿠폰이 사라진다든지 하는 형태의 메시지를 받곤 했는데 개인적으로 혹하는 방식은 아니어서 눌러본적은 없다.
구매할 때 얼리버드 관련 프로모션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시기에 따른 특전제공은 구매 심리를 자극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그것 때문에 내가 구매한 강의도 있기도 하고.
학습률을 높이기 위해서 출석 마일리지 등의 요소들을 추가했고 UX/UI 도 나쁘지 않았다. 사용하면서 아쉬웠던 점은 종종 있기도 했지만 CS 가 꽤 좋고 정책을 기준으로 하되 불합리한 경우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해줘서 매우 만족스러웠던 경험이 있다.
기본적으로 vod 기반의 강의가 많아서 나와 적합하지는 않은 것 같다.
Udemy - Global MOOC
아주 유명한 플랫폼. B2B 도 많고 처음 여기의 강의를 들었던 것도 회사의 학습복지를 통해서였다. 프로그래밍, IT 관련 강의가 상당히 많은데 아쉬운 것은 한국어보다 영어가 많다는 점이다. 또한 글로벌 MOOC의 쌍두마차 중 하나인 플랫폼이기 때문에 나와 맞지 않는다. 오프라인 강의가 하고 싶다. 면대면으로.
IT 관련 취업 준비할 때 여기와 Coursera 에서 많이 듣고 발급해주는 Certification을 같이 내기도 하는데 없는 것보단 좋게 봤던 것 같기도 하고, 여튼 좋은 강의들이 있다.
패스트캠퍼스 - 성인 실무 교육 컨텐츠
2020년 매출 420억, 21년까지 총 180억 투자 유치한 플랫폼. 온/오프라인 성인 실무 교육 콘텐츠를 주로 제공하며 프로그래밍, 데이터 분석 등 IT분야 교육이 기업의 핵심으로 취업 연계 프로그램 운영하고 있다. 헤어, 베이커리, 육아 등의 실습을 필요로 하는 강의 또한 제공한다.
패캠에서 내가 작년에 쓴 돈이 한 70~80 정도 되는 것 같은데, IT 관련 1개, 세무 1개, 부동산 관련 2개 강의를 구매했다. 직장에서 있으면서 패캠 MD라고 해야 하나 그분들과 미팅한 경험을 기준으로 보면 일단 많은 강의를 구매해 놓고 풀패키지 형태로 판매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모회사에 돈이 많아서 그런가. 전에 미팅했을 때는 10시간가량의 강의였나, 그 정도를 공급하는 기준으로 3~500 사이의 금액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몇 년 된 이야기여서 지금은 또 바뀌었을 것 같다.
디자인 관련 풀 패키지를 샀는데, 가격 대비 압도적인 양의 강의를 제공해주긴 하는데 다 들을 필요는 없었고 필요한 부분만 발췌하듯이 수강했고, 패키지 중에 실무에 사용하기 위한 템플릿들 주는 것들이 유용할 때가 있다.
아쉬운 점은 여기도 온라인 강의가 중심이어서 좀 안 맞다.
숨고 - 생활서비스 고수 매칭 플랫폼
숨고가 개인적으로 참 독특하다고 느꼈다. 위의 플랫폼들은 기본적으로는 공급자 중심인데 여기는 특히나 소비자 중심이다. 일단 돈을 내는 주체가 공급자로 설정돼있다. 다른 플랫폼들은 소비자가 내는 금액에서 공급자에게 주고 그 부분의 일정 수수료를 가져가는 방식이라면 숨고는 약간 뭐랄까. 데이트 어플의 BM 같은 형태를 띠고 있다.
일단 소비자가 문의를 넣으면 그에 대한 견적들을 보내고 서로 메시지를 보내고 나서 서로 과외나 서비스 제공이 이루 어질지를 결정하는 형태인데, 내가 서비스를 공급하려다가 이 플랫폼을 그만뒀던 이유는 소비자와 접촉을 하는 과정에 대한 비용을 지불해야 했기 때문이다. 마치 데이트 어플에서 대화창을 열기 위해 돈을 지불하는 것처럼.
실제 결제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도 많은데 지속적으로 비용을 지불한다는 것이 딱히 맘에 들지는 않았는데, 실제로 다른 플랫폼에서 수수료 내는 정도의 금액보다 적을 수도 있지만 감정적으로 받아들이기가 편치 않았었다.
하지만 내가 소비자일 때는 나름 견적도 여러 곳에서 받아볼 수 있고 나쁘지 않았는데, 이 어플을 통해서 좋은 악기 선생님을 찾았고 2년째 그분께 수강하고 있다. 그런데 한번 결제가 이뤄지고 나면 숨고로 가는 수수료는 없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숨고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그리고 1대 1 매칭이라는 점이 강의에 적합하진 않다. 과외에 적합한 플랫폼이다. 물론 지식거래만 이뤄지는 게 아니라 시공이나 각종 생활서비스 관련 거래도 이뤄지고 있다.
그래서 숨고는 오프라인 서비스이긴 하지만 과외가 아닌 강의를 하기에는 부적합하더라.
남의 집 - 로컬 기반 모임
최근에 당근 마켓으로부터의 투자로 아주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여기도 호스트 중심의 플랫폼이다. 한번 호스트로 참여한 적이 있어서 호스트 수수료 인하 관련 문자가 자주 오는데 다시 등록하기에 조금 뭐랄까. 그냥 그렇다.
거실 공유 서비스 플랫폼으로 자신의 공간에서 모임을 주최하고 이끌어갈 호스트를 중심으로 취향이 맞는 사람들을 연결해주는 것을 주요 서비스로 제공한다. 스터디룸이나 사무공간으로 하룻 동안 빌릴 수 있는 '남의집 오피스' 서비스 등 수익성을 다변화하고 있다고 하더라.
호스트를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보면 음식점이나 공방, 심리 카페 등의 장소들에 훨씬 좋은 플랫폼이라고 느꼈다. 그리고 모임이 단발성인 특징이 좀 있어서 강의 플랫폼으로 적합하진 않고 만약에 하려면 소상공인 대상으로 하는 데이터 컨설팅 같은 한 번에 탁 임팩트 있게 모이고 차후 디테일을 위해 따로 모이는 느낌으로 구성하면 모를까 부업용 강의에 맞지는 않는 것 같다.
어바웃타임에 나오는 불 꺼진 레스토랑 같은 곳이 아주 딱이다.
탈잉 - 온/오프 둘 다 가능한 재능 공유 강의 플랫폼
온/오프 둘다 가능한 재능 공유 강의 플랫폼. 메가스터디에서 투자했다고 들었는데, 그전에 영입 제의 왔을 때 들어갈걸. 싶기도 하고.
일단 여기서 2회 정도 Git 관련 강의를 열었던 적이 있다. 에어비앤비 관련 강의를 들은 적도 있고.
데이터 분석 혹은 웹서비스 개발, 디지털 마케팅, 공간 임대 관련 강의를 할 예정이고 VOD 보단 직접 사람을 만나면서 면대면으로 강의나 과외하는 형태의 부업
원하는 형태에 가장 잘 맞는 플랫폼이 아닐까 싶긴 하다. 강의를 등록할 때 가이드라인이 꽤 명확하고 그거에 맞지 않으면 반려당해서 가이드라인에 맞출 때까지 수정을 요구한다. 물론 내용의 수정보다는 양식의 수정이지만. 예전에는 MD로부터 개인 카톡으로 수업을 어떤 형태로 만들어 보자는 문자도 보내면서 같이 기획하는 느낌도 있었는데 이번에 올려볼 때는 그런 건 없더라. 회사가 점점 커지면서 개별적으로 관여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또 좋은 점 중 하나는 원데이 클래스뿐 아니라 다회차 수업, 대형 강의에 맞는 포맷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가벼운 주제라면 원데이도 가능하겠지만 데이터 분석 같은 전문성을 요하는 수업은 한 번에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강의 등록 시 몇 회 차 까지 할지 설정 가능하고 관련된 사항들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인 포인트였다.
결론 :: 탈잉에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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