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이번 서일페에서 가장 충격적이고 기억에 남는 곳이 사서 작가님의 부스였다. 작가님의 작품을 자개 아트라고 부르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어릴 적 할머니 댁에 가면 안방에 놓여져 있던 나전칠기 장농을 생각하면 아주 조금은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부스에 있던 다른 분들도 다들 신기하셨는지, "우와" 라는 감탄사와 함께 무엇으로 어떻게 만든 것이며 작품명은 무엇인지 질문도 엄청 많았는데 작가님이 친절하게 다 답변해 주시더라. 작품 하나를 완성하기 까지, 3개월 정도 걸린다니 정말 한 작품 한 작품 마다의 정성이 대단하신 것 같다.
방문 당시에, 사람이 너무 많아 사진을 많이 찍지 못 한게 아쉽다. 작품을 쳐다보고 있으면, 미지의 세계인 우주 사진을 보는 것 같이 신비하고 묘한 느낌이 들더라. 사진으로는 작품이 온전히 담기지 않아, 정말 실제로 봐야 한다 이건. 보는 방향과 빛의 각도 등에 따라 같은 작품이라도 다르게 보이는 것이, 정말 신비하고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 같았다.
반대 방향으로 돌기 시작해서, 작가님의 부스가 위치한 열이 마지막 순서라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주위 부스들을 마저 둘러보고 한번 더 방문 할 정도로 좋았다. 다음 개인전을 서울에서 하신다면 꼭 찾아가야겠다.
사진으로는 작품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느낄 수 없는 것이 아쉽긴 하지만, 최소한 작가님의 인스타는 한 번 방문해보길 강력 추천한다.
서일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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