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서일페 V.13 후기] #7. I CAN BREATHE - 고어 한 듯 아닌 듯

728x90
반응형

서일페의 모든 부스를 돌다 보니 체력적으로도 많이 힘들었는데, 마지막으로  관람한 A라인에서 사람들이 엄청 몰려있는 부스가 있어 가보고는 나도 한참을 서있었다. 서일페의 많은 작품들이 대부분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느낌인 반면, 거의 유일하게 고어한 느낌의 작품들이라 시선이 확 끌리더라.

개인적으로는 공포물은 좋아해도 고어물은 좋아하지 않는 편임에도, 이상하게 해당 부스의 이규진 작가님 작품들은 한참을 하나 하나 자세히 봤다. 그림들이 하나 같이 목이 잘려있고, 피를 흘리는 등 언어적인 표현으로는 엄청 징그러울 수 있는데 실제로는 크게 징그러운 느낌은 안 들더라.

작품들 만큼이나 준비하신 굿즈들도 정말 특이했는데, 다른 부스들은 보통 스티커, 엽서 등이 대부분이었지만 여기는 뇌, 눈알, 손 등의 모습을 한 장식품 부터 이어폰 케이스 등에 작품 색을 그대로 입혀 놓으셨다. 고어물을 좋아하진 않아서 인지 구매욕이 생기진 않았지만, 취향에 따라 이규진 작가님의 부스가 최고인 사람들도 많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이규진 작가님 인스타

작가님의 인스타를 들어가보니 작품 시리즈명은 "I CAN BREATHE" 라고 하시더라. 인스타에서 작가님이 설명하신 작품 내용을 간략히 적어보면, 일러스트 속 캐릭터는 상처 입고 어딘가 잘려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렇지 않은 평온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이러한 모습들이 아픔과 상처를 딛고 꾸준히 숨 쉬며 살아가는 우리와 닮아있고, 이 그림들로 상처의 경험을 공유 하고 싶다고 하셨다.

서일페 후기작

이번 서일페를 마치고 후기작도 올리셨는데 작품 설명을 읽어보니, 4일 동안 내내 서있었더니 다리 감각이 없긴 하지만 첫 서일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여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행복한 감정을 표현하셨다고 했다.

작가님의 작품들을 보다 보면 약간은 징그러운 것 같으면서도, 뭔가 모르게 귀여운 느낌도 있고 계속 쳐다보게 되는 굉장한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서일페 후기

[서일페 V.13 후기] #1. 입장

[서일페 V.13 후기] #2. 기억에 매우 남는, 깔끔했던 노션

[서일페 V.13 후기] #3. 흑요석 작가님 부스

[서일페 V.13 후기] #4. 아이스홍시 - 졸귀 고양이 부스

[서일페 V.13 후기] #5. 비주얼스토리텔러 - 너무 멋진 아이디어

[서일페 V.13 후기] #6. 덩어리들 - 종이굿즈로 날 이길 수 없지

반응형

// 공감버튼 꾸미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