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 직구.. 말은 많이 들어봤는데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겠고 네이버 스토어, 쿠팡과 같이 좋은 곳들을 놔두고 굳이 직구를 해야 하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들 수도 있다. 요즘에는 서비스가 많이 좋아져서 해외구매대행 업체가 많이 생겨 내가 직접 알아보지 않더라도 대신해 주는 곳들이 많고, 쿠팡의 로켓직구와 11번가를 통한 아마존 직구도 해당 플랫폼을 통하여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판되고 있는 대부분의 물건들이 중국에서 들어온다는 점과 블랙프라이데이와 같이 특수한 날에 조금의 수고로움만 더한다면 훨씬 싸게 원하는 물건을 구매 할 수 있으니 알아두면 좋을 것 같아 정리를 해봤다.
해외 직구가 뭐야?
혹시나 해외 직구를 처음 들어보시는 분들을 위해 설명해보면, 해외에서 상품을 직접 구매하는거다. 보통 온라인 쇼핑을 하면, 국내 출고지에서 배송사로 상품이 인계 되고 배송사를 통해 우리가 받을 수 있는건데 해외에서 직접 구매를 하면 출고지 자체가 해외이다.
따라서, 물건을 어떻게 받을 수 있을지가 중요한데 국내로 직접 배송해주지 않는 곳들이 많고 직접 배송해준다 하더라도 배송비가 비싸기 때문에 (15년 전에, 미국에서 한국으로 서류 한 장을 보낸 적이 있었는데 당시에 배송료만 2만원 가량 지불 했던 기억이 있다) 배송대행지라 불리는 배대지를 통하면 현지에서 미리 불량 확인도 가능하고 저렴하게 받아 볼 수 있다.
그럼 배대지는 뭐야?
배대지란 배송대행지의 줄임말로 보통 배대지라 한다. 배송을 대행해주는 업체로 우리가 온라인 쇼핑을 할 때 배송 받을 주소를 입력하듯이, 배대지에서 발급 받은 주소로 배송을 보내면 배대지에서 다시 한국으로 보내준다. 따라서, 미국에서 물건을 구매 할 경우 미국 배대지를 중국에서 구매 할 경우 중국 배대지를 이용하면 된다.
추가로 배대지를 이용하면 좋은 점은 여러개의 물건을 구매 할 경우 배대지에서 모았다가 한 번에 합 배송을 할 수 있어 배송비를 아낄 수 있다. 예를 들어, 한국으로 직접 배송이 되는 물건 3개를 구매하여 배송비만 4만 원이라 하면 합 배송을 할 경우 2만원 정도로 아낄 수 있다.
또한 온라인 쇼핑 특성 상 택배로 물건을 받기 때문에 이동 중에 파손은 없는지, 혹은 애초부터 불량은 아니었는지 확인하고 싶어도 방법이 없는데 배대지에서 보통 기본검수는 무료로 해주는 곳들이 많고 불량 및 작동 테스트는 소액을 지불하면 해주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걱정도 덜 수 있다. 배대지 업체 비교 및 이용 방법에 대한 부분은 따로 정리를 하겠다.
개인통관고유번호도 필요하다고 하던데
평소에는 쓸 일이 없지만 직구를 하려면 반드시 필요 한 게 개인통관고유번호 이다. 해외에서 물건 구입 시, 세관 통과를 위한 목적으로 개인에게 부여되는 일련번호라고 보면 되는데 쉽게 해외에서 사용하는 주민등록번호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이전에는 주민등록번호를 입력 했다고 하는데, 이럴 경우 원치 않더라도 어쩔 수 없이 판매자에게 주민등록번호를 공개해야 하기 때문에 여러 문제 소지가 있어 개인통관번호를 사용하게 됐다고 한다.
관세청 개인통관고유부호
- 관세법 시행령 제289조에 따라 주민등록번호 수집이 가능합니다. - 외국인은 주민등록번호 항목에 외국인 등록번호를 입력하세요. (외국인등록번호가 없는 외국인의 경우 개인통관고유부호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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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통관고유번호는 위의 사이트에서 발급 받을 수 있으며 자세한 발급 방법은 다음 글에서 다루겠다.
그래서 직구는 어떻게 하면 되는거야?
아마존에 있는 임의의 물건으로 예를 들어 구매하는 방법을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위의 사진과 같이 배송지를 한국으로 설정 했을 경우, 직접 배송이 불가하다는 안내가 나온다.
반면, 미국 주소로 설정 하면 구매 가능하도록 위와 같이 나온다. 따라서, 한국으로 직접 배송이 되지 않는 물건을 구매 하고 싶다면 배대지를 이용하면 되며 포털 검색을 통하여 "미국 배대지"와 같이 검색하여 원하는 업체를 선정하면 된다.
구글에서 "미국 배대지"로 검색 후, 최상단에 위치 한 업체 주소인데 해당 업체를 이용하고자 한다면 회원 가입 후 해당 주소들을 복사하여 아마존에서 상품 구입 시 주소 입력을 해주면 된다. 그러면, 해당 배대지 업체의 물류센터로 물건이 도착하게 되며 배대지 업체가 나에게 다시 물건을 보내줘야 하기 때문에 이 부분은 따로 신청해야 한다. 이를 배송대행이라 하고 해당 배대지 업체 사이트에서 배송대행 신청서를 작성해 주면 된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기본적인 검수 이외에 불량 테스트 및 원하는 서비스가 있다면 신청서 작성 시 함께 신청하면 되고 무게 및 크기에 따라 배송비 책정이 되면 이를 결제하고 내가 원하는 주소지로 배송이 된다.
보통 $150 까지는 관부가세가 면제라 대부분 개인적인 목적으로 직구 할 경우, 이 금액대 아래로 구매를 한다.
그럼 각 각 $100 짜리 3개를 사고 싶으면 어떻게 해?
$150 의 기준은 통관 기준 금액이기 때문에, 같은 날 한국에 들어오지만 않으면 상관 없다. 따라서, 여러 개의 물건을 사는데 $150을 초과할 것 같다면 배대지를 통해 물건의 일부만 발송 시키고 해당 물건이 발송된 후 1 ~ 2일 정도의 시간 차를 두고 남은 물건을 발송하면 관부가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TV나 컴퓨터를 사려고 하는데 얘 같이 비싼 건 어떻게 해?
만일, $150 이상의 제품을 구매하고자 할 경우 관부가세 면제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해당 품목에 적용된 과세 요율에 따라 관부가세 납부를 해야하며 보통은 8%로 총 18.8% (관세 + 부가세 10%)의 세금이 붙는다.
관세법령정보포털 CL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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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링크를 통해 각 품목 별 과세 요율을 확인 할 수 있다.
글로 읽어보면 꽤나 복잡해 보일 수도 있지만, 위에서 설명 한대로 한 번만 따라해 보면 그리 어렵지 않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의 경우 미국 연간 소비의 20%를 차지하고 제품에 따라 50 ~ 90% 할인율이 적용되니 이런 큰 행사가 있을 때 직구를 하면 정말 저렴하게 원하는 제품을 얻을 수 있다.
미국에서 실제로 블랙프라이데이를 겪어 봤을 때, 많은 사람들이 블랙프라이데이 만을 기다렸다가 TV나 컴퓨터와 같은 고가의 제품들을 구매해 오래 사용 한 가전제품 들을 바꾸더라. 하지만 굳이 이런 큰 세일 행사가 아니더라도, 직접 알아보는 조금의 수고로움만 한다면 같은 제품을 얼마든지 저렴하게 구매 할 수 있기 때문에 쇼핑을 자주 한다면 한 번 꼭 이용해 보길 바란다.